엄빠의 육아 일기/매일 보고서1 거북이 키우기 난 무언가를 기르겠다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다. 마트에서 아이들과 물고기를 보다가 아들이 거북이를 길러보겠다고 했다. 거북이.. ? 내가 잠시 주저하는 모습에 그렁그렁해진 아들의 두눈을 보면서 마음이 약해졌다. "그럼 약속 하나 하자 이 거북이는 이제 네 동생이니까 네가 밥도 주고 물도 갈아줘야 해 알았지?""네!"그리고 그 약속은 그날 반나절만 지켜졌다. 집안에 3만원짜리 거북이를 돌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밖에.. 가끔씩 거북이를 처다보면 나와 눈이 마주칠 때가 있다. '정말 날 보고 있었던 걸까?'내가 이쪽으로 가면 이쪽을 쳐다보고 저쪽으로 가면 저쪽을 쳐다본다. '날 보고 있었구나..''언제부터 날 보고 있었니?'거북이게 마른 새우를 줘보니 잘 받아 먹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니, 가족들.. 2019. 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