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삐라는 왜 산속에만 있었는가?

by 나중된자 2008. 3. 13.

지금으로 부터 20년 전이라고 해야 하나?

선생님이 삐라 주으면 경찰서에 가져내서 연필 타가라고 하셨었서,

그 말에 초등학교 시절에 삐라주으러 많이 산으로 놀러다녔댔습니다.

삐라를 꽤 모으면 500원짜리 프로스펙스 지갑에 두둑히 넣어가지고 다녔었는데ㅎ

이러듯 삐라는 노트/연필/지우개 등 학용품과 물물교환할 수 있었던 당시 초딩들에게 싸이월드 도토리와 같은 유용한 아이템이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삐라는 원래 영어 bill (전단) 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삐라(びら)

우리가 일본식 외래어를 사용하고 있는거죠.


북한이 남한에 자꾸 삐라를 뿌렸던 이유는

6.25 직후에 북한이 남한보다 훨~씬~ 잘 살았던 이유 때문에

그 수는 알 수 없지만 월북자가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한사람들의 교화(?) 목적으로 삐라를 큰 풍선에 넣어서 북남풍이 부는 겨울에 남쪽으로 보냈던 것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랬던 것 같아서 조금 의문점이 생기는데요?

당시 국민학생이라고 해야하나? 국민학생들에게 반공교육을 시키기 위한 남한의 자작극이였을 가능성은 없는건가요?

삐라 세대에 중고등 학생분들도 삐라를 수집하셨나는지 궁금하네요?
삐라 세대의 직딩분들도 삐라는 주우셨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삐라를 담고 날아왔던 풍선의 잔해는 누가 보신분이 계셨던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튼 삐라를 경찰서에서 주고 나올 때, 나도 나라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구나 생각할 수 있었던 어릴적 좋은 추억의 소재인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