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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다이어리/성경보고 딴 소리

크리스챤이 받는 역차별적 질문들 그리고 전도

by 나중된자 2018. 11. 28.

직장 생활하는 크리스챤들에게는 항상 복음전파의 사명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은 좀 다르다. 내가 교회를 다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주홍글씨처럼 죄인이 되는 분위기가 된다. 왜냐하면 교회들의 비리, 목사들의 범죄, 심지어 자신이 교회에서 받았던 상처나 보았던 부조리에 대해서 나에게 따져묻는다. 내가 그같은 일에 연류된 사람도 아닌데 교회다니는 신자라는 이유로 그런 취급을 받을 때는 평범한 나의 일상을 뺏앗긴것이 억울하다. 그런데 지나가듯 읽던 책의 한 단락에서 좋은 힌트를 얻었다. 


예를 들어 "너 페미니스트지?"하는 질물을 받았을 때 "네", "아니요" 같은 대답부터 하지 않고 "페미니스트가 정확히 무슨 뜻이에요" 또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하고 물어보는 식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불쾌한 티를 내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는 "여성 우월주의자를 페미니스트라고 하지 않나?,"네가  아까 하는 말을 들어보니까.."하는 해명을 하다 스스로 논리가 빈약함을 깨닫고 급히 화제를 돌리게 된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 내용 중에서 

" 교회들이 많이 타락했네.."

" 교회 목사들도 다 돈 때문에 그러는거지?"

" 전 세계에 없는 새벽기도를 만들어서 유별나게 신앙생활한다."

" 이 헌금 저 헌금 만들어서 돈 엄청 가져가지 않느냐? "

" 목사들 돈만 밣히는 걸 내가 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 꼭 기독교 하나님만 신이냐?"


이런 질문을 받을 때, 이젠 우무쭈물하고 난처해 필요가 없다. 이렇게 받아치면 된다.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럼 ○대리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 과장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교회는 어떤 것을 말씀하시나요?"

" 교인들이 헌금 교회에 드리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런식으로 질문의 대답을 나로 부터 시작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자가 자신의 질문에 답을 먼저 하게끔 하는 것이다. 

 그것을 들어주고나서, 혹시 질문자가 교회로부터 상처받은 이야기가 있다면 들어주고, 오해가 있다면 그것을 정확히 짚어주면서 대화를 이어가면 된다. 위 저자의 말처럼 교회에 대한 적대적인 질문을 받았을 때, 불쾌한 티를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내 경험은 회사 후임이 교회얘기가 나오자 흥분하며 내 앞에서 교회가 잘못하고 있다고 느닷없이 성을 낸적이 있었다. 그 말들이 들으면서 교회에 받은 상처가 있구나 하고 넘어갔다.  

 몇 일 후 그 후임이 그 날 교회 얘기가 나왔을때 성을 내서 죄송하다고 했다. 교회다시는 것을 아는데 자신이 오바한거 같다고 했다. 그 때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괜찮아 그런 질문들을 많이 들어~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들을 하고 있는거 같아. " 그랬더니 후임이 자신의 신앙얘기를 했다. 그 친구도 하나님을 열심히 믿던 성도였다. 다만 교회에 실망한 부분들 때문에 교회를 다니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얘기했다. 그 날 별다른 조언은 하지 않았다. 그에게 필요했던 것은 전도 멘트가 아니라 그의 이야기를 공감하고 들어줄 사람이 아니였을까? 


 교회를 다니면 전도를 강요받는다. 전도는 삶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인데, 그것을 전략적으로 하려다 보니 전도지를 불쑥 내밀고 교회에 나와봐라 라는 식으로 빠르고 쉬운 방법을 전도라고 가르친다. 사람은 좋은게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나누려는 습성이 있다. 교회생활이 너무 좋은 성도라면 각자가 창의적인 방법으로 교회 공동체로 자신의 지인들을 초청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