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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어먹기/크리스챤 재태크

스마트폰을 바꾸고 싶은 욕심

by 나중된자 2018. 9. 27.


엘쥐 폰을 좋아한다. 물런 삼성폰의 완성도가 월등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엘쥐폰을 선호한다. 이유는 오래 lg폰을 사용해서 인터페이스가 더 친근한 이유도 있고, 카메라 기능이 삼성보다는 좋아서였다. 

회사에서 받았던 v10이 3년 넘게 사용하다가 스피커 폰이 망가져버렸다. 수리해보려고 했는데, 수리비가 v10 중고폰 비용보다 더 많이 나온다고 해서 수리를 포기하고 v30 중고폰을 쭉 알아보고 있었다. 중고폰 가격은 30만원, 출시된지 1년이 넘은 폰이지만 현재 구입가격이 70만원이 넘었다. 1년 덜 쓴 핸드폰을 30만원으로 구입하는 것은 아무래도 현명한 소비생활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중고폰을 사려고 하니까, 그동안 애지중지 잘 쓰던 v10이 어마무시 후져보였다. 이걸로 아이들 영상, 사진도 잘 찍어줬었는데, v30의 광각렌즈가 아니라 더 이상 아이들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사그러들었다. 이게 왠일인가. 그냥 v30을 사볼까?하는 마음만 가졌을 뿐인데, v30을 받아들기도 전인데 v10을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v10 계속 사용해 보려고 한다. v30에 대한 마음을 싹 내려놓고 나니 3년의 손때가 묻은 v10이 얼마나 소중한 녀석인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